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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 지뢰 피해자 지원법 "곧 시행" R
[앵커]
분단된 지 62년이 지난 현재도 전국적으로 지뢰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수십년 동안 지뢰 피해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과 지원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행히, 지뢰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법이 오는 16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지뢰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유찬 기자입니다.

[리포터]
78살 김문빈씨는 44년 전 끔찍했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도로 옆 밭에서 오토바이를 고칠 도구를 찾다가 지뢰를 밟아 왼쪽 다리가 잘려나가는 사고를 당한 겁니다.

고교 시절, 도 대표 농구선수로도 활약했지만, 지금은 의족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멀쩡한 놈이 하루아침에..지뢰로 인해 사망을 하고, 살아 남아도 불구자가 되서..온전한 일에는 종사할 수가 없으니까"

전국적으로 지뢰 피해자는 대략 천여 명,
도내엔 철원 67명, 양구 89명 등 228명의 지뢰 피해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년 동안 지뢰 피해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전무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지뢰로 인해 평생을 극심한 고통 속에 살아가는 피해자들을 위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지뢰피해자 지원법이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지뢰 피해자와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뢰 피해자 지원법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사망자 유족에 대한 위로금을 비롯해, 휴업 보상금과 장애 위로금, 의료지원비 등으로 80억원 가량이 지급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뢰 사고에 대한 사실 확인는 물론, 인과 관계까지 당사자가 직접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터뷰]
"심의위원회에서 얼마나 피해자들을 정확히 알고 그 사정을 이해하고 그리고 산정하느냐 이게 중요합니다."

한편, 국내엔 여전히 97만발 정도의 지뢰가 도처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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