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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위험지역 '수두룩' R
[앵커]
도내 곳곳엔 재해 위험지역이 아직도 적지 않은데요.

폭우나 강풍에 특히 취약한 곳은 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정비는 더디기만 하고, 기본적인 안전 조치조차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보도에 홍성욱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시 소양로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 들어서자, 높이 5m의 급경사지가 나타납니다.

천막은 곳곳이 찢어졌고, 그 사이로 흙더미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 난간 뒤로는 바로 절벽입니다. 붕괴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지만, 안전관리는 표지판 한장과 다 떨어져 나간 천막이 전부입니다."

정비 계획 확인을 위해 표지판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황당하게도 없는 번호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니, 확인하시고 다시 걸어 주시기.."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동사무소에서 나오고, 시의원들이 나와서 봐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 말도 못하게 불안하죠. 비 많이 오고 천둥 치면 다 나와요 집에서. 애들이 데리러 오고 난리에요"

병원과 맞닿은 또 다른 주택가.

벽면 곳곳에 심하게 금이 갔고, 일부는 아예 떨어져 나갔습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습니다.



"아무래도 허물어질 염려가 많죠. 보기에도 위험하잖아요. 허물어지고, 사람이 지나가다 돌이 굴러 내려올 수도 있고.."

도내 붕괴 위험지역은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200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사유지 문제와 예산 부족 등으로 정비를 시작하지도 못한 곳도 40여 곳이나 됩니다.



"(주택이) 밀집돼 있어서 장비 진입도 안 되고, 건물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는 이상 경사면 정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죠"

사고가 난 후에 뒤늦은 대책이 나오지 않도록, 행정 당국의 꼼꼼한 안전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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