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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에 마릴린 먼로 '기념비 건립' R
[앵커]
세기의 배우이자 가수였던 마릴린 먼로,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텐데요.

하지만,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에, 먼로가 강원도 인제에서 군장병 위문공연을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인제군이 당시 공연이 이뤄졌던 그 현장에 마릴린 먼로의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성욱 기자입니다.

[리포터]
까마득히 멀리 보이는 무대 위에 한 여성이 서있습니다.

무대 아래엔 수많은 병사들이 흐트러짐 없이 그 여성에게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바로 세기의 배우, 마릴린 먼로의 군 위문공연 모습입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2월, 먼로가 한국을 찾은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문공연을 펼친 곳 가운데 하나가 중동부전선 깊숙이 위치한 인제였다는 것은, 불과 2년 전에 밝혀졌습니다.

◀브릿지▶
"제가 서 있는 바로 이곳이 60여 년전 마를린 먼로가 위문공연을 한 곳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성당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인제군이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마를린 먼로의 공연 내용과 사진을 담은 기념비를 오는 7월 성당 앞쪽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 성당 역시, 인제에 주둔했던 미10군단 사령부가 당시 공연장으로 사용했던 건물을 재건축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합니다.

[인터뷰]
"기존의 인제군 문화와 역사자원과 연계해 관광콘텐츠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초라한 가설무대 위에서 아무런 불평없이 멋진 무대를 선사하고, 공연 후에는 군인들을 직접 만나 위로했다는 마릴린 먼로.

먼로가 영원히 군인들의 연인으로 기억될 수 있었던 것도, 아마 인제 방문 이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그곳에서 공연할 때 그 무대의 열정 속에 군인들이 있었고, 야외공연을 할 때 추웠지만 그 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뜨거웠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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