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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폐비닐 '몸살'R
[앵커]
봄농사를 시작하는 농촌에선 이맘 때면 지난해 쓰고 버린 폐비닐 처리 때문에 골치를 앓는데요.

불법 매립하거나, 함부로 태울 수도 없어 마을별로 모아서 한꺼번에 수거하고 있지만, 공동 집하장이 크게 부족하다보니 도로변 등에 불법 투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잡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농촌마을.

마을 입구 도로변에 커다란 비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흙이 그대로 묻은 텃밭용 비닐이 음료수병과 종이 등 각종 생활쓰레기와 뒤엉켜 있습니다.

모두 지난해 농사에 쓰고 버린 폐비닐과 영농 쓰레기들입니다.

[인터뷰]
"봄에 (비닐을) 갖고 가야 되는데, 안 갖고 가서 그래. 저번에 폐비닐 많이 갖다놨을 때 싣고 갔어야 하는데, 안 실어가니깐 지나가는 사람들이, 화물차 갖다가 막 버려서 생기는 거에요 이게..빨리 치워졌어야 돼요"

또 다른 농촌마을의 밭에도 영농 폐기물이 무더기로 쌓여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플라스틱 박스와 철근 구조물, 곡괭이에 LP 가스통까지 종류도 천차만별입니다.

◀브 릿 지▶
"비닐과 함께 각종 영농폐기물이 쌓이면서 성인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이렇게 거대한 산을 이뤘습니다"

폐비닐을 마을별로 한꺼번에 수거하기 위해 설치한 공동 집하장은 춘천시내에만 모두 14곳.

하지만, 그 수가 많이 모자르다보니, 가까운 도로변에 폐비닐을 갖다 버리기 일쑤고, 생활쓰레기까지 함께 불법 투기되고 있습니다.

폐비닐 더미가 마을 미관 훼손은 물론, 토양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겁니다.



"(폐비닐을) 분리선별해 놓으면 그 부분을 처리해드리는거에요. 쓰레기하고 섞여있으면 우리로써는 감당이 안되는 거지. 그런 것 까지 다 인력을 충원해서 할 순 없는거죠"

춘천시는 올해 폐비닐 공동 집하장 2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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