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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권 "수학여행단을 잡아라" R
[앵커]
설악권은 1970~80년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학여행지였지만, 지금은 수학여행단을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속초시와 지역 숙박업체들이 수학여행단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낡은 숙박 인프라와 뻔한 관광 프로그램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우리나라 수학여행의 메카였던 설악권은, 그 명성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지금도 간간히 수학여행단이 찾고는 있지만, 최근에도 감소 추세가 뚜렷합니다.

지난 2011년 113건에 4만 천명에 이르던 수학여행단은 해마다 줄어, 작년엔 16건에 3천 800명이 방문한 게 고작입니다.

[인터뷰]
"지금 일선 학교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줄으면 줄었지 더 늘어나지 않는 추세이다"

속초시는 관광진흥 조례를 개정해 1박 이상 숙박하는 수학여행단에 현금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숙박 인프라와, 식상한 관광 프로그램이 최대 걸림돌입니다.

설악동 건물 대부분이 낡고 오래돼 대형 콘도와의 경쟁에서 밀리다보니, 등산객을 제외하곤 마땅한 수요가 없는 겁니다.

설악산을 빼고는 이렇다 할 관광 인프라도 없어, 소규모 체험학습형 수학여행의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지역의 산악박물관이나 시장, 문화촌 등과 연계하는 체험 컨텐츠를 발굴하는 등 설악동 수학여행의 차별성이나 유인력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키는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설악권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침체된 설악동을 조속히 재개발하는 것도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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