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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맨> 춘천 '20년 물값' 논란 종지부 R
[앵커]
춘천시는 댐이 생기기 전부터 소양강물을 수돗물로 써왔다며, 20년 동안 수자원공사에 물값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밀린 물값만 197억원이 됐고, 지금도 매달 1억3천만원씩 쌓이고 있습니다.

오늘 또 다시 시의회에서 명분이냐, 실리냐를 놓고 격론이 오갔는데, 결국 물값을 내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정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춘천시는 20년째 수자원공사에 수돗물 원수 대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소양강댐이 생기기 전부터 강에서 취수해, 수돗물로 썼다는 논리입니다.

댐 아래에 있는 소양정수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1995년부터 현재까지 미납한 물값만 197억원.

◀브릿지▶
"하지만, 최근 들어 물값 논란의 균형추가 수자원공사 측으로 기울면서 물값이 더 밀리기 전에 내야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렸습니다"

2011년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도 양평과 여주, 이천 등 7개 시.군이 수자원공사와 벌인 소송에서 모두 패소했기 때문입니다.

춘천시의회는 표결까지 가는 논란 끝에, 춘천시가 발의한 맑은 물 공급 의무부담 동의안을 찬성 12표 대 반대 9표로 가결했습니다.



"안정적 맑은 물 공급 의무부담 동의안은 투표결과 찬성표가 과반수임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동의안은 수돗물 취수원을 댐 밖에서 댐 안으로 이전하면서, 소양강댐 사용 물값을 내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럴 경우, 그동안 내지 않던 8억원 가량의 물값을 매년 수공에 내야 하지만, 용수를 펌프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뜨리는 자연낙하 방식을 통해 전기료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전기료는 현재 14억원에서 8천만원으로 내려가고, 인건비도 5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여, 연간 운영비를 현재 20억원에서 16억원까지 줄일 수 있다고 춘천시는 주장합니다.

[인터뷰]
"그동안 아주 지루하게 이뤄졌던 물값 문제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수자원공사와 원만한 타협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한편,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는 시의회 결정 직후, 시민 의견수렴 절차가 없었고, 댐으로 인한 피해 보상 등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며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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