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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산불 실화자, "반드시 잡는다" R
[앵커]
올해 도내에선 연초부터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해, 산림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벌써 53건이 발생해, 100ha에 가까운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산불 방지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산림 당국이 실화자 검거를 위한 매뉴얼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2월 삼척시 가곡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18ha를 태웠습니다.

산림 당국은 인근 주택의 화목보일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집주인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3월에 난 정선 여량면 산불은 산림 7ha를 잿더미로 만들었지만, 실화자를 특정하지 못해 아직 조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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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산불 실화자 검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강원도가 산불조사 지침 매뉴얼 개발에 나섰습니다.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이 용역을 맡았고, 도내 산림에 맞는 산불 원인별 지표와 수사 감식법을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
"산불예방 정책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산불조사반이 현장에 투입이 돼서 체계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산불 초동수사 매뉴얼을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산불 원인을 모닥불, 보일러 불씨, 담뱃불, 쓰레기나 논밭두렁 소각 등으로 세분화하고, 입산자 실화처럼 애매모호한 부분도 구체화하는 겁니다.

또, 나무가 탄 방향과 그을린 부분, 나뭇잎이 오그라든 모양 등을 통해 산불의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도 개발됩니다.

산불조사반의 현장도착 시 행동요령과 실화 의심자 심문 방법 등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산불 낸 사람에 대해서는 끝까지 저희가 수사기관과 공조해 찾아내고 또 가해자에 대해서는 법이 정한 원칙에 의해서 엄격하게 처벌할 계획입니다"

올 들어 발생한 산불 53건 가운데 실화자를 적발한 건 23건에 그쳤고, 나머지 30건은 조사중이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스탠드 업▶
"산림당국은 오는 7월까지 수사감식 매뉴얼을 개발해 산불 현장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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