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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장애인 편의시설 '무용지물' R
2015-04-20
홍성욱 기자 [ hsw0504@g1tv.co.kr ]
[앵커]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전국에서 기념 행사가 이어졌고, 정부와 자치단체도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버스를 타거나, 은행 업무를 보러 가는 것조차 여전히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홍성욱 기자가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장애인 편의시설이 많이 확충되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장애인분과 함께 일상생활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정석원씨를 만나, 춘천 시민복지회관을 찾았습니다.
경사로를 오르자마자 정씨를 가로막은 건, 한쪽이 아예 잠겨 있는 출입문.
"굉장히 좁잖아요. 여기로는 못 지나가요. 반대쪽으로 활짝 열어놨으면 되는데.."
장애인 재활협회가 있는 4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너무 좁다보니 버튼을 누를 수조차 없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좀 크면(넓으면) 돌릴수가 있는데, 여긴 너무 작으니까 돌리지 못하니까 층수도 못 누르고 도움이 없으면.."
힘겹게 도착한 4층.
이번엔 화장실이 문젭니다.
"여기는 들어가지도 못하겠는데 너무 좁아서요. 어쩌다 들어갈수 있다 해도 나오는 건 힘들겠어요"
비좁은 통로에 휠체어가 부딪히고 걸리기 일쑤, 결국 화장실 이용은 포기합니다.
그나마 공공기관은 사정이 나은 편.
정씨가 가장 애를 먹는 건, 집근처 은행의 현금 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할 때입니다.
휠체어 바퀴는 가파른 경사로에서 계속 헛돌고, 뒤로 미끄러지길 반복합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경사면을 올라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제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도움이 없이는 안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개인 건물의 경우, 출입문 턱을 그대로 둔 곳이 대부분이고, 경사로가 있어도 너무 가파라 혼자 휠체어를 타고 들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아예 턱을 다 깎아내야 하는데, 건물주가 그렇게 하나 다 그렇잖아요. 올라갈 수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어요"
대중교통 이용은 어떨까.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한 저상버스가 운행중이지만, 좁은 정류장과 높이가 다른 경계석 때문에 버스가 인도 쪽에 붙어서 정차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 되면 할수 없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어떤 버스기사는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 왔다 갔다 해서 탈수 있게 대주는 기사도 있고.."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보도블럭 역시, 관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블럭이 닳아 없어진 곳이 적지 않고, 제대로 표시가 돼 있어도 주차금지 시설물 등으로 가로막혀 있기도 합니다.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장애인은 250만명, 도내에도 10만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장애인들이 편하면 일반인들도 같이 모두 편하니까, 그런 부분들을 참조해서 정부와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같이 실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인권을 얘기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장애인을 위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전국에서 기념 행사가 이어졌고, 정부와 자치단체도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버스를 타거나, 은행 업무를 보러 가는 것조차 여전히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홍성욱 기자가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장애인 편의시설이 많이 확충되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장애인분과 함께 일상생활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정석원씨를 만나, 춘천 시민복지회관을 찾았습니다.
경사로를 오르자마자 정씨를 가로막은 건, 한쪽이 아예 잠겨 있는 출입문.
"굉장히 좁잖아요. 여기로는 못 지나가요. 반대쪽으로 활짝 열어놨으면 되는데.."
장애인 재활협회가 있는 4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너무 좁다보니 버튼을 누를 수조차 없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좀 크면(넓으면) 돌릴수가 있는데, 여긴 너무 작으니까 돌리지 못하니까 층수도 못 누르고 도움이 없으면.."
힘겹게 도착한 4층.
이번엔 화장실이 문젭니다.
"여기는 들어가지도 못하겠는데 너무 좁아서요. 어쩌다 들어갈수 있다 해도 나오는 건 힘들겠어요"
비좁은 통로에 휠체어가 부딪히고 걸리기 일쑤, 결국 화장실 이용은 포기합니다.
그나마 공공기관은 사정이 나은 편.
정씨가 가장 애를 먹는 건, 집근처 은행의 현금 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할 때입니다.
휠체어 바퀴는 가파른 경사로에서 계속 헛돌고, 뒤로 미끄러지길 반복합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경사면을 올라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제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도움이 없이는 안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개인 건물의 경우, 출입문 턱을 그대로 둔 곳이 대부분이고, 경사로가 있어도 너무 가파라 혼자 휠체어를 타고 들어가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아예 턱을 다 깎아내야 하는데, 건물주가 그렇게 하나 다 그렇잖아요. 올라갈 수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어요"
대중교통 이용은 어떨까.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한 저상버스가 운행중이지만, 좁은 정류장과 높이가 다른 경계석 때문에 버스가 인도 쪽에 붙어서 정차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안 되면 할수 없는거고, 그렇지 않으면, 어떤 버스기사는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 왔다 갔다 해서 탈수 있게 대주는 기사도 있고.."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보도블럭 역시, 관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블럭이 닳아 없어진 곳이 적지 않고, 제대로 표시가 돼 있어도 주차금지 시설물 등으로 가로막혀 있기도 합니다.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장애인은 250만명, 도내에도 10만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장애인들이 편하면 일반인들도 같이 모두 편하니까, 그런 부분들을 참조해서 정부와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같이 실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인권을 얘기하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장애인을 위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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