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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철원 포사격장 이전, 藨억원 쓰고도.."
[앵커]
G1 뉴스에서는 어제, 철원의 직탕폭포 관광지 개발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다, 사실상 무산됐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철원군의 아마추어 행정은 이뿐이 아닙니다.

해묵은 지역 현안인 고석정 포사격장 이전 사업도 이미 3백억원에 가까운 군비가 투입됐지만, 현재까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김영수 기자입니다.

[리포터]
철원 고석정 포사격장 이전사업, 이른바, Y진지 이전 사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07년.

철원군이 고석정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며, 새로운 진지를 만든 뒤, 고석정 포사격장인 Y진지를 이전할 계획이었습니다.

새로운 진지를 만드는데 투입된 예산만 모두 240억원.

새 진지는 재작년 9월, 국방부의 확인을 거쳐 준공됐지만,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브릿지▶
"인근 마을 주민들이 포사격 소음 때문에 일상 생활이 힘들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진지 이전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새 진지의 뒤쪽엔 높이 21m짜리 방음벽이 설치돼 있고, 앞쪽은 산으로 막혀 있습니다.

하지만, 산 너머 마을 주민들이 시험 포사격 때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며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속된 얘기로 이북에서 포가 날라와서 전쟁 때문에 죽으나 여기 이 상태에서 소음 스트레스 때문에 못사는 거나.."

철원군은 국방부가 시뮬레이션까지 했다고 하면서도, 산너머 마을의 소음 피해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24:40
"앞에 소음나는 게 없었어요. 시뮬레이션도 국방부에서 다 검토했고, 국방부가 설계했고, 영향 검토도 국방부하고 환경부하고 바로 했어요. 예측할 수 있는 피해는 이 정도다"

더 큰 문제는 국방부와의 합의에 따라, 철원군이 주민 반발을 해결하지 못하면, Y진지를 이전할 수 없다는 겁니다.


23:16
"(합의각서에 '을'인 철원군이 민원을 해결한다.) 네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협의를 하고 있는 거에요"

철원군이 이전을 위해 새 진지 인근 마을 140여 가구의 주택을 고쳐주고,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주는 데에도 39억원을 썼지만,
소음 피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서 3백억원에 가까운 혈세가 헛돈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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