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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퇴역 군견, "반려견으로.." R
[앵커]
네 발의 전우로 불리는 군견은 뛰어난 후각과 청각을 이용해, 훈련과 실전에서 추적, 탐지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 후에는 좁은 우리에서 관리견으로 남은 생을 마감했는데요.

군이 최근 규정을 바꿔, 국가에 헌신하고 은퇴한 군견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리포터]
훈련이 한창인 육군 제1사령부 군견교육대.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은퇴한 군견의 새로운 가족이 될 사람들입니다.

추첨이 끝나고, 퇴역 군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순간.

지난 8년 동안 정찰과 경호 임무를 수행한 루키도, 멀리 경북 청도에서 찾아온 이상일씨의 새로운 가족이 됐습니다.



"눈 한번 맞춰보자 루키, 루키, 좋아요"

어색함도 잠시, 새로운 가족의 따뜻한 손길에 긴장도 금세 풀립니다.

[인터뷰]
"개가 수명이 다할때까지 자식처럼 아끼면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이번에 분양된 퇴역 군견은 모두 34마리.

새로운 가족의 정보를 담은 칩까지 이식하고, 모든 은퇴 준비를 마칩니다.

◀스탠드 업▶
"퇴역 군견은 과거에 안락사 시키거나 의학실습용으로 기증됐지만, 법이 개정되면서 이제는 이렇게 민간에게 무상 분양이 가능해졌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군견들에게 뒤늦게나마 안락한 삶을 되돌려 줄 수 있게 된 겁니다.

고된 훈련을 함께 한 네발의 전우를 떠나보내는 군 장병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전우의 행복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개들이 갇혀서 생활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밖으로 나가서 더 좋은 주인 만나서 자유롭게 살수 있다고 생각하니 좋습니다"

군 당국은 퇴역 군견의 민간 무상 분양을 분기별로 정례화 하고, 양도 이후 투견 등 악의적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심의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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