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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수난 사고, "골든타임 지킨다" R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된 인원의 절반 가량은 주변에 있던 민간 어선들의 활약 덕분인데요.

앞으로 춘천과 인제, 양구 일대 소양호에도 119와 어민 사이에 비상연락 시스템이 구축돼, 체계적인 합동 구조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초기 대응이 중요한 수난사고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조가 기대됩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터]
선박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배에 타고 있던 선원 3명이 물에 뛰어들어 비상 탈출합니다.

다급한 구조 요청이 들리자, 근처에 있던 한 낚시객이 서둘러 119에 신고합니다.



"여보세요? 거기 119죠? 여기 사람이 물에 빠졌어요. 배에도 불이 났구요. 빨리 와주세요. 빨리"

가장 먼저 도착한 건 구조정이 아닌 고깃배.

근처에서 조업하던 어부가 휴대폰으로 119 상황 첩보를 듣고, 현장으로 급히 출동한 겁니다.

어부들이 구명튜브를 던져 익수자를 배 쪽으로 끌어오는 동안, 119 구조정이 도착해 안전하게 구조를 완료합니다.

◀브 릿 지▶
"요구조자가 물에 빠지고 난 뒤 45분이면 저 체온증으로 인해 의식을 읧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119 수난구조대의 출동 가능 인원은 최대 5명이고, 양구나 인제 등 먼 지역은 도착시간이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어선에 도움을 요청하면,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해 골든타임 안에 무사히 구조할 수 있는 겁니다.

[인터뷰]
"물에 빠졌을 때 당황하지 않고 주변의 부유물을 잡고 오래 떠있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최대한 오래 떠 있게 되면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소양호에서는 충분하기 때문에.."

소양호 유역내 100여 명의 어민들은 안전사고에 대비한 전문교육을 받고, 인명 구조활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사고가 났을 때 물속에서 꺼내지 못한 시신이 50여구 됩니다. 가라않기 전에 빨리 구조할 수 있는 방법은 옆에 있는 사람이 알고 빨리 쫓아가야하는데.."

봄철 낚시객과 레저 관광객의 증가로 수난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민과 119 구조대의 협력으로 신속한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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