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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시작..쌀 재고 '근심' R
[앵커]
최근 봄비가 알맞게 내리고, 날씨도 좋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쌓여가는 쌀 재고량 때문에 모내기 하는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보도에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모판 가득 새파랗게 싹을 틔운 모들을 조심스럽게 이앙기에 옮깁니다.

이앙기가 앞으로 나가자, 물이 채워진 논에 모들이 가지런히 심어집니다.


"지난 18일 철원에 이어, 오늘 양양에서도 첫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최근 적정 강수량이 유지되고, 날씨도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적기에 모내기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는 도내 3만 2천400ha에서 15만 4천톤의 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계속 날이 가물고, 일교차도 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알맞게 모내기를 해서 다행이다."

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쌀 재고 때문입니다.

현재 도내 쌀 재고량은 모두 5만톤으로, 작년에 비해 30%나 늘었습니다.

1인당 쌀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상대적으로 싼 남부지방의 쌀에 밀리면서 판매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치단체까지 나서서 쌀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쌓여가는 재고를 감당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인터뷰]
"쌀 재고 소진을 위해서 가격을 낮춰서 시중에 공급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도내 쌀을 소비해서 어려운 농가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풍년에 대한 기대로 들떠 있어야 할 모내기가 쌀 재고 걱정으로 점차 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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