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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강원도 항생제 남용 '최고'R
[앵커]
요즘 큰 일교차 때문에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감기약에 흔히 처방해주는 항생제는 많이 먹으면 내성이 생겨 몸에 좋지 않다고 하죠.

도내 병.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어느 정도인지, 차정윤 기자가 가상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항생제, 많이 먹으면 내성이 생기고, 사람에 따라선 부작용도 일으켜 조심해서 복용해야 합니다.

그런 만큼, 병원이나 의원에서 감기 환자에게 처방해주는 항생제 처방률도 전국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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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강원도는 어떨까요?

항생제 처방률이 49%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전국 평균 44.62%를 훨씬 웃돕니다.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는 도내 환자 2명 가운데 1명 꼴로 항생제를 먹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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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의원들은 강원도에서 항생제 사용이 많은 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령인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습니다.

강원도보다 고령인구 비율이 더 높은 전남의 감기환자 항생제 처방율은 46%로, 우리도보다 낮았고, 전북은 41%로 전국 평균 이하였습니다.

도내의 경우, 항생제가 불필요하게 많이 처방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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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8개 시.군별로는 어떨까요.

도내 병.의원 391곳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나눠서 살펴봤습니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항생제를 덜 처방하고, 5등급이면 항생제를 과다 처방하는 건데요.

상대적으로 큰 병원이 많은 춘천과 강릉, 원주에는 1등급 병원이 3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또 삼척과 동해,영월도 1등급 비율이 50% 이상으로, 지역 병.의원 절반 이상이 항생제 처방을 자제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고성과 화천은 1등급 병원이 단 1곳도 없었고, 양양군의 경우 병원 5곳 가운데 3곳이 5등급 병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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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감기 같은 질병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항생제를 복용해도 치료가 빨라지거나, 증상이 크게 좋아지진 않습니다.

결국, 항생제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처방하는 의료기관이 좋은 거죠.

우리 동네 병원과 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이 궁금하시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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