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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가을 운동회 '옛말' R
[앵커]
초등학교 시절 추억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아마 청군과 백군으로 나눠, 신나게 뛰어 놀았던 '가을 운동회'를 떠올리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그런데, 요즘엔 운동회를 현장학습으로 대체하거나, 가을이 아닌 봄 운동회를 하는 학교가 많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영수 기자입니다.

[리포터]
만국기가 내걸린 춘천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출발 신호와 함께, 아이들이 운동장 중앙에 설치된 박으로 달려듭니다.

나무 막대에 매달린 박은 무수히 날아드는 콩주머니에 금새 터지며, 점심시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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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력으로 달리다 멈춰서서, 정해진 미션을 해결하고 다시 달립니다.

응원석의 아이와 부모들은 엎치락 뒤치락 하는 흥미진진한 승부에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합니다.

오늘 도내 초등학교 350여 곳 가운데, 101곳에서 체육대회와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평소에는 집에서 혼자 있을 때가 많았는데 오늘 같은 날은 엄마랑 같이 있어 행복한 것 같아요"

과거 9월과 10월쯤 열렸던 운동회를 봄으로 옮기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학예회나 축제 등 교내 큰 행사를 분산시키고, 학부모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입니다.

[인터뷰]
"학부모님들이 다함께 참여하셔서 즐거운 운동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봄에 하고 있고, 특히 5월 1일을 운동회 날로 잡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하는 운동회라 즐겁고, 학부모들은 회사 눈치 보지 않고, 아이들을 챙길 수 있어 좋습니다.

[인터뷰]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다 보니까, 평일이면 휴가도 받아야되고 회사 눈치도 보이고 하는데, 근로자의 날에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주요 학사일정에 학부모 의견이 크게 반영되면서, 아예 운동회를 하지 않고, 현장체험학습이나 학교 발표회 등으로 대체하는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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