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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 '이중고' R
[앵커]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한테 폭행 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아파트 경비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인권 침해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춘천의 한 시민단체가 관내 아파트 경비원들의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벌였는데, 예상대로 저임금에 입주민들과의 마찰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경비원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줍니다.

평소 격무에 시달렸던 경비원들은 주민들의 뜻밖의 선물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감회가 깊죠. 경비 생활을 하면서 처음 이렇게 와서 꽃을 달아주니까 감회가 깊고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춘천시민연대가 지역 내 아파트 경비원들의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평균 연령은 63.4세며, 24시간 2교대 근무에 평균 임금은 15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64%가 가족 중 본인 밖에 소득이 없는 '생계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7.3%가 입주민과 마찰 경험이 있으며, 원인은 주차 관리가 22.8%로 가장 많았고, 택배 보관과 분리수거 업무 등의 순이었습니다./

생계형인데다, 고용업체를 통해 간접 채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부당한 대우에도 별다른 항의조차 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근무시간에 비해 임금도 충분히 받지 못하고 계시고, 원래 하셔야 할 일보다 과도하게 업무를 보시고 있고요. 휴게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최저임금을 편법으로 하고 있는데.."

춘천시민연대는 아파트 경비원들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춘천에서 도 전역으로 가칭 행복아파트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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