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 앵멘> '짝퉁' 쓴메밀 "잡아낸다" R
[앵커]
성인병 예방 효과가 탁월해, 일반 메밀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쓴메밀'이라는 작물을 혹시, 아십니까?

타타리 메밀이라고도 불리는 쓴메밀은 네팔 등 고산지대가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와 평창 봉평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늘고 있습니다.

가공상태에서는 일반 메밀과 식별이 불가능했던 이 쓴메밀 성분을 정확히 분석해 내는 기술이 개발돼 '가짜 쓴메일' 유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히말라야가 원산지인 쓴메밀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차와 국수 등으로 가공돼 유통되고 있습니다.

쓴메밀은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과 같은 성인병 예방 물질로 알려진 '루틴' 함량이 보통 메밀 보다 70배나 많아, 보통 메밀보다 배 이상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물입니다.

경작 상태에서는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지만, 가공상태에서는 구별이 사실상 불가능해, 둔갑 판매 행위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브릿지▶
"저는 지금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쓴메밀차 두 종류를 들고 있습니다. 제 왼손에 있는 것이 쓴메밀 100% 차이고, 오른쪽이 혼합제품인데 육안으로는 전혀 구별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가짜 쓴메밀 유통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쓴메밀 판별과 혼합 비율까지 정확히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엽록체 분석을 이용한 판별법은 분석 비용이 한 번에 8천원에 불과하고, 시간도 4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엽록체 유전체를 기반으로 한 마커기 때문에 기존에 있는 핵내 유전자보다 훨씬 더 민감도가 뛰어납니다. DNA 추출도 훨씬 쉽고, 효율도 높습니다"

특히, 추가 장비를 갖출 필요도 없어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보급돼, 단속 현장에서 긴요하게 사용될 전망입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