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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약사천 복원, "복병 잇따라" R
2015-05-13
홍성욱 기자 [ hsw0504@g1tv.co.kr ]
[앵커]
춘천 약사천이 최근 이래저래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복원 사업비만 8백억원이 넘게 들어가는데,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됐고, 현재는 3단계 사업이 진행중인데요.
이미 복원된 약사천에 물을 흘리는데 전기료가 많이 들다보니, 물을 충분히 흘려보내지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3단계 사업도 주민 보상 문제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 약사천 복원사업의 마지막 구간 공사가 지난 4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지금 제 뒤로도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굴삭기가 굉음을 내며 아스팔트를 걷어냅니다.
"꽝꽝꽝"
주택가 이면도로 아래 숨어 있던 약사천의 물길을 다시 복원하는 공산데, 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리고, 통행에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저 위에 보시면 알겠지만 큰 차가 다니지 못하잖아요. 여기 살고 있는 사람들은 기름 차라든가 연료 문제, 제대로 원활하게 통행을 못하는 거죠.
"공사 현장을 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이렇게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곳이 있는가 하면, 공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주민들과 보상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보상 문제로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주민은 모두 18가구.
"그러니까 이 집이 안 나가서 저희가 (공사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거예요. 이집 저집 다 걸리는 거죠."
"저 안쪽에 있는 집은요?"
"그 집도 마찬가지고.."
춘천시가 보상 합의를 마친 곳부터 공사를 시작한 건데, 띄엄 띄엄 거리를 두고 공사가 진행되다보니, 주민 불편 물론, 공사 진행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겁니다.
"공사가 진행중인 것처럼 보이는 이 구간도 사실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 구간을 다 깎아서 하천 폭을 넓히는 공사를 해야하는데, 이 주택에 가로 막혀서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주민들이 집을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보상가 때문.
춘천시가 제시한 보상가는 위치에 따라 제곱미터당 3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 선인데, 수십년 동안 살아온 집을 떠나 새 집을 장만하기엔 부족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렇게 땅 넓은 집들은 (보상해준 다니까) 얼씨구 좋다 하고 이사 가는데, 몇십년 동안 살면서 이제 살만한데 나가라 하니까. 안되지..나이 7.80 다 돼서.."
완공 시점은 내년 6월인데, 이 상태로는 언제 공사가 끝날 지 기약이 없습니다.
애초에 보상을 완료하고 공사를 시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춘천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차피 공기는 늘어나야 해요. (완공)계획은 내년 6월이지만.."
"모든 공사가 보상 때문에 띄엄 띄엄 할 수밖에 없어요. 말씀하신대로 (공사)하는 곳은 보상이 된거고, 안하는 곳은 (주민이)살고 계시니까"
언제 끌날 지 모르는 공사도 공사지만, 약사천 복원 사업 자체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수변 공원을 만드는 것까진 좋은데, 약사천에 물을 흘려보내기 위해선 비싼 전기요금과 물값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지비 하고 관리비로 연간 1억2천만원이 들어간다는데, 쓰잘데 없이 그 돈이 왜 들어가냐 이거에요. 여기서 5분만 걸어가면 공지천이 나오는데, 여기다 뭐하러 이걸 만드는지.."
[리포터]
현재 흘려보내는 물의 양도 적정 수량의 4분 1밖에 안되다 보니, 부유물이 쌓이면서 툭하면 악취가 나고 있습니다.
약사천 하류는 이미 생태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비만 오면 생활하수가 넘쳐 흐르고 도로변의 흙먼지까지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공사를 마친 이곳 약사천 하류는 보시는 것처럼 바닥이 뻘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돈을 들여 깨끗한 물을 흘려 보내도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변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며 시작한 춘천시의 약사천 복원사업이 예기치 않은 복병을 잇따라 만나면서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춘천 약사천이 최근 이래저래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복원 사업비만 8백억원이 넘게 들어가는데, 2단계 사업까지 완료됐고, 현재는 3단계 사업이 진행중인데요.
이미 복원된 약사천에 물을 흘리는데 전기료가 많이 들다보니, 물을 충분히 흘려보내지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3단계 사업도 주민 보상 문제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 약사천 복원사업의 마지막 구간 공사가 지난 4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지금 제 뒤로도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굴삭기가 굉음을 내며 아스팔트를 걷어냅니다.
"꽝꽝꽝"
주택가 이면도로 아래 숨어 있던 약사천의 물길을 다시 복원하는 공산데, 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리고, 통행에도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저 위에 보시면 알겠지만 큰 차가 다니지 못하잖아요. 여기 살고 있는 사람들은 기름 차라든가 연료 문제, 제대로 원활하게 통행을 못하는 거죠.
"공사 현장을 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이렇게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곳이 있는가 하면, 공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주민들과 보상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보상 문제로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주민은 모두 18가구.
"그러니까 이 집이 안 나가서 저희가 (공사를) 이어나가지 못하는 거예요. 이집 저집 다 걸리는 거죠."
"저 안쪽에 있는 집은요?"
"그 집도 마찬가지고.."
춘천시가 보상 합의를 마친 곳부터 공사를 시작한 건데, 띄엄 띄엄 거리를 두고 공사가 진행되다보니, 주민 불편 물론, 공사 진행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겁니다.
"공사가 진행중인 것처럼 보이는 이 구간도 사실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 구간을 다 깎아서 하천 폭을 넓히는 공사를 해야하는데, 이 주택에 가로 막혀서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주민들이 집을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보상가 때문.
춘천시가 제시한 보상가는 위치에 따라 제곱미터당 3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 선인데, 수십년 동안 살아온 집을 떠나 새 집을 장만하기엔 부족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렇게 땅 넓은 집들은 (보상해준 다니까) 얼씨구 좋다 하고 이사 가는데, 몇십년 동안 살면서 이제 살만한데 나가라 하니까. 안되지..나이 7.80 다 돼서.."
완공 시점은 내년 6월인데, 이 상태로는 언제 공사가 끝날 지 기약이 없습니다.
애초에 보상을 완료하고 공사를 시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춘천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차피 공기는 늘어나야 해요. (완공)계획은 내년 6월이지만.."
"모든 공사가 보상 때문에 띄엄 띄엄 할 수밖에 없어요. 말씀하신대로 (공사)하는 곳은 보상이 된거고, 안하는 곳은 (주민이)살고 계시니까"
언제 끌날 지 모르는 공사도 공사지만, 약사천 복원 사업 자체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수변 공원을 만드는 것까진 좋은데, 약사천에 물을 흘려보내기 위해선 비싼 전기요금과 물값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지비 하고 관리비로 연간 1억2천만원이 들어간다는데, 쓰잘데 없이 그 돈이 왜 들어가냐 이거에요. 여기서 5분만 걸어가면 공지천이 나오는데, 여기다 뭐하러 이걸 만드는지.."
[리포터]
현재 흘려보내는 물의 양도 적정 수량의 4분 1밖에 안되다 보니, 부유물이 쌓이면서 툭하면 악취가 나고 있습니다.
약사천 하류는 이미 생태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비만 오면 생활하수가 넘쳐 흐르고 도로변의 흙먼지까지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공사를 마친 이곳 약사천 하류는 보시는 것처럼 바닥이 뻘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돈을 들여 깨끗한 물을 흘려 보내도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변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며 시작한 춘천시의 약사천 복원사업이 예기치 않은 복병을 잇따라 만나면서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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