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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3> 평창 조직위, "제 역할 찾아야" R
[앵커]
(남) 평창 동계올림픽은 분산 개최와 경기장 이전, 예산 분담 논란으로 첫 단추인 경기장 건설부터 다소 늦어졌습니다.

(여) 예산을 쥔 정부와 준비를 하는 강원도의 의견차를 조율해야 할 조직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이제라도, 조직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경기장 건설은 답답할 정도로 더딥니다.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강릉 하키센터와 관동 하키센터의 공정률은 각각 17.8%와 17.5%에 그치고 있습니다.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치러지는 강릉 아이스아레나도 17.1%에 불과하고,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도 아직 25.1%에 불과합니다.

◀브릿지▶
"경기장 공정률이 바닥을 보이는 건, 분산 개최와 경기장 이전 등 각종 문제로 강원도와 문체부가 갈등을 빚으면서 착공 자체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할을 포기한 조직위입니다.

정부와 강원도의 의견차를 조율해야 하는데,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스노보드 경기장 이전 문제에서도 조직위는 경제성 논리를 적용한 문체부와, 강원도적 가치를 살리려는 강원도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했습니다.

현재, 조직위는 정부 부처와 강원도, 대한체육회 파견 인사가 함께 있는 '한지붕 세가족' 구조입니다.

정책적 판단을 하는 부서장은 중앙부처 소속인데 반해, 실무를 하는 5급 이하는 대부분 강원도 소속이어서 갈팡질팡 행정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내부 우려와는 달리 조직위는 "우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단계별 계획에 따라, 내년 12월까지 조직위 인원을 876명으로 늘릴 계획이지만, 이 역시 중앙 중심의 개편이어서 고질병인 출신 성분간 갈등을 막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정부와의 예산 문제에 대한 조율이라던지, 강원도에서 하고자 하는 동계올림픽 정책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했었어야하는데 이런 역할을 제대로 못하다보니까.."

최근 올림픽을 개최한 러시아 소치와 캐나다 밴쿠버, 이탈리아 토리노는 관이 아닌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조직위원회를 꾸려 대회를 치뤘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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