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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맨> 춘천 육림고개, '막걸리촌' 변신 R
[앵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춘천 육림고개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시장과 극장에다 롤러스케이장까지 있었던 춘천지역 최대 상권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신도심 개발로 인해 상인들이 하나 둘씩 떠나면서, 지금은 을씨년스런 풍경으로 바뀌었는데요.

춘천시가 나날이 쇠퇴해가는 구도심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이 육림고개 일대를 옛 선술집의 정취를 재현한 막걸리촌으로 만들기로 해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정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옛 육림극장과 중앙시장을 잇는 춘천 육림고개입니다.

먹거리와 살림살이를 파는 난전에다, 부침개 골목까지 있던 추억의 거리지만, 수 십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건물은 낡고 지역은 낙후됐습니다.

◀브릿지▶
"예전에는 이곳이 춘천 도심의 중심 상권이었지만, 빈 가게가 늘면서 지금은 50여곳 가운데 30% 이상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 일대를 살리기 위해 시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막걸리촌.

상인 스스로 업종을 바꾸거나, 창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200m 구간을 전국의 막걸리를 맛 볼 수 있는 먹거리촌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중고 물품을 사고 파는 벼룩시장이 있는 천 여㎡ 넓이의 저잣거리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건물별로 디자인을 준비 중에 있고요. 활성화를 위해 업종을 변경한다던가 창업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옛 술 도갓집을 재현한 1호점이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2~3개 점포가 추가 개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성공을 해야 업종도 바꾸시고 하기 때문에 홍보를 많이 하고 있고요. 최선을 다해 매출을 높여서, 옆 가게도 함께 장사가 잘 돼 골목 곳곳이 활성화됐으면 하는게 제 바람입니다"

하지만, 막걸리촌 조성 소식을 접한 일부 건물주들이 개발 차익을 생각해 상가를 빌려주지 않거나, 갑작스레 임대료를 올리는 행위가 빈발하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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