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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음압병실 '태부족'R
[앵커]
(남) 전국적으로 메르스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주말 사이 도내에서도 의심환자가 25명으로 급증했는데요

(여) 하지만, 실제로 확진 환자들이 발생했을 때,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이른바 '음압병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다른 지역 환자를 받는 건 고사하고, 도내 환자조차 제대로 치료할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잡니다.

[리포터]
도내 메르스 의심환자는 25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2명이 미열 등 의심증세를 보여 국가지정병원인 강릉의료원에 격리됐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아직까지 강원도는 '메르스 청정지역' 입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타 지역 환자들이 도내 병원으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 지역에서 발생했으면 그 지역에서 치료해야죠. 안 번지는 병 같으면, 병실이 부족하다면 와도 되는데 이게 확산이 되니깐.."

[인터뷰]
"불안하죠. 격리병동이 부족해서 오는 건데.. 안왔으면 좋겠어요"

증상이 심각한 메르스 의심환자나 확진환자는 이른바 '음압병상'에 격리해 치료해야 합니다.

음압병상은 병실 안의 기압이 외부보다 낮게 만들어져, 병원균이나 바이러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완벽히 차단됩니다.

◀브 릿 지▶
"전국적으로 메르스 확진환자가 확산되고 있지만, 도내에는 환자를 격리시킬 수 있는 병실이 턱없이 모자라 병실 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내 국가지정병원인 강릉의료원의 음압병상은 모두 5개.

하지만, 4개가 2인실 형태여서, 실질적으로 수용 가능한 인원은 3명뿐입니다.

원주의료원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도 음압병상이 각각 3개와 6개가 있지만, 중환자실 등에 위치해 있어, 도내 의심환자를 수용하기에도 빠듯한 실정입니다.



"음압병동은 강원도에 달랑 3개 있는데 도내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그게 확진이든 의심이든 받아야 되는데..타지역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강원도는 추가적으로 환자가 발생할 경우, 강릉의료원을 메르스 전용병원으로 지정하고, 병동 전체를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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