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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원전 다시 '안갯속' R
[앵커]
정부가 신규 원전을 2기만 짓기로 했습니다.

삼척시는 애초, 영덕과 삼척에 각각 2기씩 짓기로 했던 정부 방침이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신규 원전의 최종 입지를 오는 2018년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삼척은 앞으로도 계속 찬반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밖에 없습니다.
보도에 최유찬 기자입니다.

[리포터]
정부는 최근,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신규 원전 2기를 확충하고, 온실가스를 최소화한다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정부는 각각 150만kW 규모의 원전 2기를, 오는 2028년과 2029년 순차적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신규 원전은 삼척과 영덕 중에 최종 입지를 정하는데, 사업 허가단계인 2018년이 돼서야 확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자 의향을 받아야 하는 거고 입지는 정해지지 않아요. 2018년도나 돼야 될 거에요. (2기가 영덕으로 갈지, 삼척으로 갈지 알 수 없는거네요) 예예, 다른 얘기죠 그거는"

정리하면, 신규 원전을 2기로 축소했지만, 어디에 지을 지는 3년 뒤에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원전을 포기하는 대신, 태양광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려던 삼척시는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정부가 2018년까지 원전 예정지 지정 고시를 철회하지 않으면, 해당 부지를 신재생에너지 등 다른 사업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지역에서 원전 갈등이 재현된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신규 원전을) 이렇게 2기로 축소는 했지만, 이 2기를 어디로 건설할 것인가 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 당연한거죠."

최종 입지를 결정하는 2018년은 지방선거가 있는 해로, 선거에서 원전 찬성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정부 포석이 깔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삼척보다 찬성 여론이 강했던 영덕조차도 최근 주민투표 강행 분위기가 일자, 정부가 두 지역 모두를 두고 시간끌기에 나섰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정부의 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발표 이후 삼척시는 다시 원전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어느쪽이든 빨리 결론을 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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