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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가뭄 피해 "막아라" R
[앵커]
최근 비가 내렸지만, 양이 워낙 적어 가뭄 해소에는 별 도움이 안되고 있습니다.

산간지역 식수난은 여전하고, 작물들은 도대체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바싹 말라버렸습니다.

가뭄피해를 줄이기 위해 강원도가 벌써 수십억원을 쏟아부었고, 자치단체와 소방서, 군부대가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홍성욱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한창 푸릇푸릇 해야 할 옥수수 잎이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감자 잎은 아예 누렇게 타버렸고, 땅속 줄기엔 밤톨만한 감자 한두 알이 전부입니다.

인근 마늘 밭도 사정은 마찬가지.

◀스탠드 업▶
"수확을 앞둔 마을 밭입니다. 가뭄이 얼마나 심한지 이렇게 잎이 누렇게 말라버렸고, 집적 하나를 뽑아보면, 마늘이 너무 작게 달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내린 비로 계곡에 간신히 물이 다시 흐르고 있지만, 논에 물을 대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이틀만 더 가물면 다 죽어버릴텐데..다른 것 심을 것도 없고 난리에요. 이렇게 계속 가물면 심어도 나지 않고, 아무 것도 자랄 수 없어요"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소방본부가 출동을 위한 최소한의 차량만 남겨두고 급수 지원에 나섰고, 군부대는 가뭄 현장에 장병들을 투입했습니다.

춘천의 한 농촌마을은 인근 댐 물을 끌어오기 위한 송수관로를 설치해, 저수지에 물을 채워넣고 있습니다.



"콸콸콸"

저수지에 물이 차면서, 주변 280여 농가의 논에 안정적으로 물을 댈 수 있게 된 겁니다.

[인터뷰]
"그나마 여기는 다행이라고 보죠. 다른 동네보다는 (사정이 좋은 편이니까) 쉽게 얘기해서 복받은 동네라 이거죠."

강원도가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해 관정 개발과 급수 지원 등에 쏟아부은 예산만 벌써 81억원.

지독한 가뭄의 사실상 유일한 해법은 충분한 강수량이지만, 중부지방 장마는 7월에나 시작될 전망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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