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 앵멘> 고랭지 밭, 하천 오염 '심각' R
[앵커]
도내에는 산이 많은 고지대 특성과 기후조건을 활용한 고랭지 채소밭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고랭지 밭이 장마나 집중호우가 내리면, 하천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산림청이 처음으로 고랭지 밭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였는데, 역시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대규모 고랭지 채소밭으로 유명한 강릉시 왕산면.

극심한 가뭄 탓에 걱정이 컸지만, 파종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가고 있습니다.

여름배추 등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는 주생산지이지만, 흙탕물 발생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스탠드 업▶
"많은 비가 내리면 이곳에 있는 토사들이 빗물과 함께 섞여 인근 계곡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토사가 섞인 흙탕물은 정선 조양강과 영월 동강을 거쳐 한강을 오염시키는 비점 오염원이 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이 강릉 안반덕 일대 150ha 고랭지 밭과 인근 계곡 8곳의 실태를 처음으로 조사했는데, 예상대로 정비가 시급했습니다./

대부분 계곡이 토석류와 나무로 뒤덮였고, 장마나 집중호우가 내리면 고랭지 밭에서 유출된 토사가 계곡을 따라 하천으로 유입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화INT▶
"관련 수계 최상류부에 위치하여 이곳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과 토사 유출이 직접적으로 하류부의 수질오염 및 사방안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문제는 항구적인 대책마련이 어렵다는 겁니다.

농경지를 산림으로 환원시키는 것이 최선책이지만, 매년 농사를 짓고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밭주변 식생대 조성과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한 침사지나 사방댐 설치 등이 차선책으로 제시됐습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과 협의나 정밀히 내부 검토를 통해서 여기 안반덕이 토사가 유출 안 되고, 한강 수계가 오염이 안 되도록 검토해서 나중에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산림당국은 안반덕에 이어 인근 태백과 삼척지역의 고랭지 밭에 대한 실태 조사도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