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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맞춤형 복지 급여.."사각지대 감소" R
[앵커]
최근 춘천에서 쓸쓸히 숨진 채 발견된 90년 아시안게임 역도 금메달리스트 김병찬 선수가 생활고에 시달렸던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는데요.

메달 연금이 최저생계비 기준보다 높아 생계급여를 받지 못했던 겁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수급자 기준이 최저생계비에서 상대적 빈곤 개념이 적용된 중위소득으로 바뀌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조금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64살 김영택씨는 한 평 남짓한 월셋방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씨가 받는 정부 지원금은 한 달에 35만원 정도.

중풍으로 왼쪽 팔이 마비돼 지난 2010년 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매달 3만원씩 들어오던 장애인 수당도 끊겼습니다.

2년마다 재심사를 받으러 가기에도 경비가 빠듯했던 겁니다.

[인터뷰]
"공사장에서 일을 하려고 해도 손에 무슨 힘이 있어야지 뭘 하죠. 하다 못해 컵도 하나 제대로 못들고..어쩌다 일을 해도 (기초생활수급비에서)다 공제되잖아요"

하지만, 이달부터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의 형편이 조금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급자 선정 기준이 최저생계비에서 전국 가구소득의 중간값인 '중위소득'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네 식구 기준으로, 이전엔 한달 수입이 최저생계비인 167만원보다 낮은 경우에만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중위소득의 28%에서 50%까지, 소득별 수준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이번 개편으로, 기존 수급자는 지금보다 2만원에서 3만원 가량 더 받게 되고, 수혜 대상자도 7만 4천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 강원도의 경우 한 2만여명 정도 증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구요. 예산으로 볼때는 367억정도 증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 신청자는 목표 인원의 28%인 5천7백여 명에 불과해, 적극적 홍보와 신청 과정을 간소화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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