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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남은' 횡성 마옥저수지 R
[앵커]
최근 며칠 동안 횡성의 한 저수지에 피라니아 등 아열대성 육식어종이 발견돼 전국이 떠들석 했는데요.

추가로 포획되지는 않아 세간의 관심은 사라졌지만, 지역 주민들은 허탈해 하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아열대성 육식어종 피라니아와 레드파쿠가 발견돼,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횡성의 한 저수지입니다.

외래어종 추가 포획을 위해 물을 뺀 지 이틀이 지난 저수지에는 물이 조금 차기는 했지만, 대부분 바닥이 드러난 상탭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인근 농민들이 농업용수로 쓰기엔 턱없이 적은 양입니다.

◀브릿지▶
"육식어종 피라니아의 저수지 출현 사건은 한바탕 소동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저수지가 있는 횡성군과 마을 주민들에게 새겨진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선뜻 저수지 물빼기에 동의했던 주민들은 사태 조기해결에 안도하면서도, 농업 용수를 생각하면 걱정이 큽니다.



"그러니까 엄청나게 속상하게 물을 싹 빼가지고 이제 하늘만 쳐다보는 것 그거죠. 그렇죠?"

여기에 '식인물고기 출현지역'이라는 나쁜 이미지로 인한 관광객 감소 등 부작용까지 우려됩니다.

물빼기에 쓰인 2천만원도 횡성군엔 부담입니다.

환경부는 저수지 관리 주체는 지자체지만, 외래생물 퇴치 작업을 위한 조치였던 만큼, 비용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앞으로도 지자체와 관계를 원활히 해서 외래생물이나 생태계 피해 방지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환경부가 주축이 된 합동조사반은 다음주 중 섬강과 주변 저수지에서 외래생물 서식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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