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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는' 야생동물 피해 R
[앵커]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가품 피해까지 겹치면서 더 힘든데, 야생동물 퇴치도, 그렇다고 피해 보상도 쉽지 않아, 농민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평창의 한 옥수수 밭.

옥수수 대가 꺾이고, 줄기에는 동물의 이빨 자국이 선명합니다.

인근 콩밭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곳곳이 움푹 패이고, 어린 줄기는 뭉개지거나 뽑혔습니다.

멧돼지와 고라니 떼가 휩쓸고 지나간 겁니다.

수확을 포기해야 할 지경입니다.

[인터뷰]
"멧돼지가 날마다 내려와서 피해를 주니까 농사를 포기해야 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멧돼지가 다 뜯어먹고 없는 상태입니다."

[리포터]
야생동물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현재로선 전기울타리를 치거나, 총으로 포획하는 게 최선이지만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전기울타리는 안전 문제로 전압이 낮아 사실상 무용지물이고, 총기 사용은 최근까지 야생동물이 주로 출몰하는 야간시간대 사용이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기준이 까다로워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피해 면적이 일정 면적을 넘어야 하고, 전기울타리 등 피해 방지시설을 설치할 때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면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피해) 보상은 이중 지급이 돼서 안돼요. 전기울타리는 국비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이중 지급이 안돼요."

◀ S / U ▶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매년 130억원이 넘습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와 자치단체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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