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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횡성 저수지, "배스가 점령했다" R
[앵커]
최근, 횡성 마옥저수지에서 아열대성 육식 어종인 피라니아가 포획돼 떠들썩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주변 저수지를 살펴봤더니, 피라니아 같은 아열대성 어종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외래 어종인 배스가 저수지를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횡성의 한 저수지입니다.

낚시꾼들의 목표는 외래 어종인 배습니다.

배스 낚시터로 유명한 곳이어서, 실제로 10여분에 한마리 꼴로 배스가 잡혔습니다.

좀 더 규모가 큰 저수지도 마찬가지.

주변엔 배스 미끼가 널려 있고, 생태 조사를 위해 설치한 그물에서도 배스가 잇따라 올라옵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횡성지역 저수지에서는 배스를 쉽게 포획할 수 있는데요. 물속 상황은 어떤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낮은 수심에선 어렵지 않게 배스 치어가 발견되고, 깊은 곳에서도 30~40cm 크기의 성체가 쉽게 포착됩니다.

주민들은 5년 전만 해도 붕어와 빙어, 잉어 등 토종 어류가 많았는데, 이제는 저수지가 배스 천국이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빙어가 정말 유리알 같은 게 여기서 서식을 했어. 그래서 빙어잡이가 엄청나게 많았어요. 여기 겨울이면 그런데 빙어가 사라지고.."

피라니아 포획을 계기로 주변 5개 저수지를 조사한 결과, 아열대성 어종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해 외래종인 배스 번식이 왕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치어까지 합치면 만 마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돼, 생태 관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상류에 생태계를 조성할 때는 관리 메뉴얼을 만들고 거기에 따라서 핵심종을 방류해 가지고 생태계가 새롭게 조성될 수 있게끔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환경 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연 상태에서 배스를 제압할 수 있는 쏘가리와 가물치 같은 토종 어류의 방류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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