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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퍼주기 계약' 왜? R
[앵커]
춘천시가 약사천 복원에 필요하다며 춘천우체국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소유권 이전 등기를 두번이나 해 추가 비용이 수억원이나 들었고, 건물 이전도 늦어져 물길 역시, 건물을 끼고 돌아서 흐르는 기형적인 구조가 됐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정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우체국입니다.

약사천 복원 3단계 사업에 포함돼, 오는 2017년 말까지 이전하기로 춘천시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소유권 이전을 위해 춘천시가 지출한 비용은 무려 3억 8천만원.

춘천시가 우체국 부지를 받는 대신, 온의지구 땅을 주는 맞교환 방식인데, 온의지구 소유권이 춘천도시공사에 있다보니,

/지난해 12월17일, 1차로 우체국 부지 소유권을 춘천도시공사로 이전한 후, 9일 만에 다시 춘천시로 옮긴 겁니다./

또, 약사천 공사 시기와 건물 이전 시기가 맞지 않아 물길 복원도 기형적이기만 합니다.

/우체국이 계약상 2017년까지 건물을 쓰도록 돼 있어, 물길이 건물을 감싸앉는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우체국 이전 비용 역시, 모두 시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브릿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같은 계약은 계약 당시 춘천도시공사의 상황을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700억원대가 넘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 땅의 매매가 무엇보다도 급했기 때문입니다"

춘천도시공사가 자금난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4년 넘게 미분양이던 온의지구 매각이 유일했습니다.

손해를 보더라도, 하루빨리 팔아넘기려 했다는 게 시의회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춘천우체국에게 무리하게 분양을 하려다 보니까 이중 등기라든지, 이전비 보상 등 수억원의 춘천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죠"

이에 대해 춘천시는 약사천 주변 광장 조성을 위해 우체국 부지가 꼭 필요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넓은 광장 개념의 공원을 만들어야 그 주변 지역 주민들에 대한 생활편의가 더 좋아지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약사천 복원 3단계 사업은 주민들의 토지 보상 반대에 부딪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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