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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지각변동 '불가피' R
[앵커]
내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를 새로 획정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여러 방안이 거론되지만, 어떻게 되더라도 한바탕 지각변동이 불가피해, 현역 국회의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고, 입지자들은 주판알 튕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정동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헌법재판소가 '인구가 많은 선거구 유권자의 표 가치가 너무 떨어진다'며, 선거구별 인구 편차를 2대 1로 줄이라고 결정한 건 지난해 10월.

헌재 결정에 따라, 현재 의원수를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계산을 하면, 한 선거구 당 최대 인구는 27만 8천명, 최소 인구는 13만 9천명이 됩니다.

/도내에선 13만 3천명인 철원-화천-양구-인제와 11만 5천명인 홍천-횡성 선거구가 최소 인구에 미달돼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이럴 경우, 최대 인구를 넘는 춘천을 신북읍과 후평동, 석사동과 퇴계동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누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약, 춘천을 나누는 것이 어렵다면, 태백-영월-평창-정선과 속초-고성-양양 선거구까지 흔들어야 합니다./

[인터뷰]
"현재 여야간에 선거구 획정 기준을 놓고 여러가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이 확보되고, 강원도의 의석 수가 최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국회의원 정수 조정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의 안대로라면, 지역구 의원 수가 14석이 늘어나, 최소와 최대 인구가 13만명과 26만명선으로 낮아져 철원-화천-양구-인제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춘천은 최대 인구수 기준을 넘어, 또 하나의 선거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의원 수 증가엔 반대하지만 비례대표를 줄여 지역구를 늘리려는 새누리당의 안대로 해도 상황은 비슷해집니다.

하지만, 11만 5천명의 홍천-횡성은 어떤 경우라도 최소 인구를 넘지 못해, 선거구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입니다.

결국, 이번 선거구 재획정에 따라, 춘천과 홍천-횡성 선거구의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두 곳의 현역의원과 입지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자신에게 어떤 조합이 유리할 것인지 표 계산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고, 선거구 통합에 대비해 조직 작업에 나섰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춘천은) 분구가 되는데 동서로 갈라질거다. 내가 굳이 현역의원하고 사생결단 할 이유는 없으니까 이쪽으로 가는 걸 고려하고 있는데.."

중앙선관위 소속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국회 정개특위에 늦어도 다음달 13일까지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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