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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살인 사건 발생.."사체 유기" R
[앵커]
이달 초, 독도 해상 원양 어선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외국인 선원들 간의 갈등이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지난 2일 오전 5시 30분쯤, 독도 남동쪽 94km 해상에서 전날 부산을 출발해 북평태양으로 가던 꽁치잡이 원양어선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는 베트남 국적의 31살 레쿠씨입니다.

레쿠씨는 당시 배 뒤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들이 갑자기 나타나 둔기를 휘두른 겁니다.

레쿠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시신은 바다에 버려졌습니다.

◀스탠드 업▶
"이들은 범행 후 배 위에 있던 호스로 바닷물을 뿌려 현장을 청소하고 자신들의 몸도 씻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선원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의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출항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작업 지시와 감독 역할을 하던 레쿠씨가 자신들만 차별해 과도한 일을 시키고 때린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해경) 왜 죽였어요? (피의자) 날마다 일할 때 때리고 그랬어요"

이 배에는 한국 선원 7명과 베트남 11명, 인도네시아 9명, 필리핀 8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는데, 국적이 다른 문화적 차이가 화를 키웠습니다.



"왼손으로 머리를 맞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데 왼손으로 선원들의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해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해경은 레쿠씨의 사체를 수색하는 한편, 살해에 가담한 26살 파모씨 등 3명과 사체 유기를 도운 4명 등 모두 7명을 구속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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