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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무더위 쉼터.."효과는?" R
[앵커]
한풀 꺾이긴 했지만, 폭염의 기세가 여전한데요.

도내 시.군마다, 관공서와 경로당을,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이른바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연, 잘 되고 있는 지, 최유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춘천의 한 경로당.

냉방 시설로는 에어콘 1대와 선풍기 2대가 있지만, 전기 요금이 무서워 마음껏 사용도 못합니다.

[인터뷰]
"이렇게 쉼터 간판만 달아줬지. 노인네 쉼터라고 특별히 지원해 주는 건 하나도 없어요"

북적여야 할 경로당이 오히려 한산한 곳도 있습니다.

냉방이 시원치 않은 경로당 대신, 집에서 더위를 피하는 노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리를 지키는 몇몇 노인들은 눈치가 보여, 에어콘은 켜지도 못합니다.

[인터뷰]
"오늘 세 사람이 나와서 선풍기만 틀고 있는거야..한 사람은 더 나와야 에어콘을 틀지요. 여름철엔 이게 전기세가 많이 나오잖아"

춘천시가 운영중인 무더위 쉼터는 모두 142곳.

하지만, 무더위 쉼터에 대한 예산 등 행정 지원은 전무한 상탭니다.



"경로당마다 혹서기에만 운영비 외에 10만원씩 나가는 건데요..무더위 쉼터는 안전총괄담당관실에서 하는데 현재 나가고 있는 지원금은 없거든요"

별다른 지원 없이 관리나 운영이 전적으로 노인들에게 맡겨져 있다보니, 무더위 쉼터는 사실상 있으나 마납니다.



"경로당에서 전기 요금이 모자라면..노인들 개인적으로 걷을 수도 없으니까..(에어콘을) 꺼놓고 계세요. 그런 경우에는 우리가 나가서 제대로 작동 좀 하라고.."

홍보 또한 어설픕니다.

무더위 쉼터 홍보물 8천매를 발부했지만, 쉼터 위치는 나와 있지도 않습니다.

◀클로징▶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정된 무더위 쉼터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각 자치단체의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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