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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DLP>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쟁점은?" R
[앵커]
도내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의 설치 허가 여부가 이달 안에 결정될 예정인데요.

현재, 케이블카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 이라는 주장과, 환경훼손만 초래할 것이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쟁점은 무엇이고, 남은 절차는 어떻게 되는 지,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는 양양 오색에서 끝청까지 3.5km 구간을 모노케이블로 연결해, 15분만에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추진한 대청봉 노선이 환경훼손 우려로 부결되자, 끝청으로 노선을 변경해 3번째 도전에 나섰습니다.

사업이 승인되면, 동계올림픽 기간인 오는 2018년 2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오색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놓고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케이블카 예정 노선에 산양과 삵, 담비는 물론, 200년이 넘는 국제적 멸종위기 식물도 관찰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상부지역은 환경 가치가 높은 아고산대 지역이라며 케이블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대규모 토목사업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은 완전히 훼손되는 거죠. 등산객들이 벌이는 훼손의 수십배에 달하는 것이 한꺼번에 초토화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이에 대해, 양양군은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건설 자재 대부분을 땅에서 조립해 헬기로 운반하고, 운영 수익의 15%는 설악산 탐방로와 대청봉 복원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함이 있다.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노선을 수정하고, 친환경적인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양양군이 경제성 분석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양양군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제시한 기준을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호텔 건립과 도지사의 확약서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국회입법조사처도 국정감사 정책자료에 오색케이블카를 포함시킨 상황입니다.

[인터뷰]
"조작이 아니고, 자료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위원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했다."

케이블카 허가를 담당하는 국립공원위원회는 이미 현장실사를 마치고, 이달말 최종 결정만을 남겨둔 상탭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훼손 우려 사이에서 공원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지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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