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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년.3 DLP>'아리랑에 담긴' 원주 항일 의병사
[앵커]
광복 70년을 맞아 우리 주변의 일제 잔재를 확인해 보고, 광복의 참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가락입니다.
특히 지역마다 특색있는 아리랑은 강원도의 자랑거리이기도 한데요,

원주권에선 '어리랑'이라고 부릅니다.

이 '원주어리랑'이 일제시대 의병들의 항일독립 운동가로 불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돈희 기잡니다.



어리랑~ 어리랑~ 어러리요~
어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리포터]
원주어리랑입니다.

지르지 않고 숙여내는 소리,
그리고 엇모리 장단.

때문에 강원도 아리랑 원류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복원이 시작돼 최근에 원주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인터뷰]
"강원도 아리랑의 엇모리 장단이 있구요. 곡조 구성 부분이 강원도 아리랑 모습하고 똑같습니다."

[리포터]
원주어리랑이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가사속에 일제 강점기의 시대상과 민족의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어리랑 고개다 '의거리 충단'을 몰구서 정든님 오기를 고대할가~"

[리포터]
여기서 '의거리 충단'은 의병대를, '정든님'은 광복을 의미합니다.

다른 가사에서도 일본인의 무서운 핍박과 모욕 속에 붕괴된 일상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원주어리랑은 강원도 의병 활동의 중심이었던 원주 흥업 일대에서 구전됐고, 전승자 역시 의병 활동에 참가했습니다.

때문에 원주어리랑이 항일독립운동가로 불러졌다는 학설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1911년부터 12년 사이에 조선총독부 민요집에 원주어리랑이 5수가 수록됐는데 그가운데 항일운동 관련된 가사가 들어가있는거죠."

[리포터]
원주어리랑 속에 오롯이 담긴 당시 시대상은 누구보다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이야기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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