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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년.4/DLP> 우리나라 꽃 '무궁화' 홀대 R
[앵커]
광복 70년을 맞아 우리 주변의 일제의 잔재를 확인해 보고, 광복의 참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꽃인데도 홀대를 받고 있는 무궁화가 우리 민족에게 어떤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왜 보호를 해야 하는 지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김영수 기잡니다.

[리포터]
무궁화 역사는 우리민족의 시작과 함께합니다.

단군이 즉위하기 전인 '신시시대'부터 환화로 불렸고, 고조선 시대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신단 둘레에 심기도 했습니다.

삼국시대부터는 우리나라를 근화향, '무궁화의 나라'로 부를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자연스럽게 민간에서 나라꽃 운동이 전개가 됐고, 국가 상징물에도 무궁화를 사용하는 나라가 된거죠"

특히, 일제시대 때는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독립 정신을 일깨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한서 남궁억 선생을 중심으로 무궁화 묘목과, 관련 노래를 보급하는 활동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민족의 상징이었던 셈입니다.

[인터뷰]
"진딧물의 공격을 많이 받는데, 잎사귀를 다 갉아먹기까지 해요. 그렇지만 7월이면 다시 꽃을 피우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 정신이 우리 민족을 닮았다는 얘기고.."

그렇다면, 국민들의 인식은 어떨까.
시민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인터뷰]
"튤립이요. (좋아하는 이유가?) 그냥 제 스타일인데요"

[인터뷰]
"프리지아요.(좋아하는 이유가?) 냄새가 좋고 예뻐서요"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을 조사했더니, 1위는 단연 벚꽃이었고, 장미와 동백, 개나리가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는 여덟번째에 머물렀습니다. /

/더 아쉬운 건, 무궁화 순위가 매년 내려가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무궁화가 주변에 잘 없으니까, 자주 보는 게, 자주 보는데, 예쁜게 더 좋아지지 않나요?"

홍천과 전북 무안 등 정부가 지원하는 무궁화 관련 축제는 5곳에 불과해, 진해와 서울 등 전국에서 열리는 벚꽃축제의 명성과 규모에 한참 못 미치는 게 사실입니다.

[인터뷰]
"국가적으로 축제를 많이 만들어서 무궁화 축제를 좀 홍보했으면 좋겠는데, 하필 8월이라서 아쉬운 면이 많습니다."

현재 전국에 식재된 무궁화는 모두 300여만 본.

산림청은 2010년부터 매년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에 무궁화 동산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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