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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욕장 옆 축사 '논란' R
[앵커]
양양군이 수억원을 들여 주민 건강을 위한 산림욕장을 조성해 놓고는 인근에 축사 신축을 허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양양군은 산림욕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축사 시설을 잘 갖추도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인근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양양군이 지난 2010년 양양읍 내곡리 모노골 일대에 조성한 산림욕장입니다.

4억원을 들여 등산로를 잇는 3.85km의 나무데크와 계단을 만들고, 쉼터와 운동시설도 설치했습니다.

울창한 송림이 알려지면서, 평일에도 하루 100명 이상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양양군이 산림욕장 인근에 축사 시설을 허가해주면서,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축사가 들어서면 가축 분뇨로 인한 악취와 해충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합니다.

더구나 등산로 화장실 설치 문제는 주민투표까지 했던 양양군이 축사 신축건은 사전 설명조차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 축사 때문에 파리가 날려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는데, 또 축사가 들어오면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너무 걱정이 된다."

이에 대해 양양군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신축을 허가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축사 업주도 그동안 운영해 온 축사 인근에 고작 한 동을 더 조성하려는 계획인데 인근 주민들이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다며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축사가 환경을 저해한다거나 사는 곳에 불편함을 초해할 것이라는 막연한 우려로 인한 민원은 지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신축 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주민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환경 문제로 인한 주민 갈등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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