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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조엄기념관 썰렁 '예산낭비'R
[앵커]
원주에는 우리나라에 처음 고구마를 들여 온 조엄 선생을 선양하기 위한 기념관이 있는데요.

수십억원을 들여 조성했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예산 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완공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일부 공공시설들,

언제쯤 이런 주먹구구식 전시행정이 사라지게 될까요?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광복절 임시 공휴일었던 지난 금요일.

주차장은 텅텅 비었고, 산책로에도 인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기념관 내부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한시간 여를 지켜봤지만, 관람객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원주시가 우리나라에 고구마를 들여 온 조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11월 38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관한 조엄기념관의 현실입니다.

◀브릿지▶
"준공된 지 일년도 채 안된 새건물들이지만, 기념관에는 보시는 것처럼 방문객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기념관 내에 비치된 방문록을 살펴보니, 하루에 두세명 가량 관람했거나, 아예 방문객이 없는 날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기념관 개관 이후 방문객을 본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게 홍보도 되지도 않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지역경제에 발전된다고 그러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하나도 안된다고 봐요"

교통 접근성이 부족한데다 전시 컨텐츠도 열악해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념관 측은 운영 기간이 아직 1년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력을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느긋한 입장입니다.



"(방문객 집계는) 지금 현재는 저희가 방명록에 적고 있는데, 문제는 모든 탐방객들이 오면 적기를 꺼려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요"

올해 조엄기념관에는 인건비를 포함한 관리비로 원주시 예산 5천 300여 만원이 투입됩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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