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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승객 유치 안간힘.. '택시 전쟁' R
[앵커]
요즘 도내 택시 기사들은 손님 한번 태우기가 정말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이용객은 적은데 빈택시는 쉽게 눈에 띄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차라리 택시를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업계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기업이 제공하는 콜 서비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택시까지 늘어나면서, 택시업계가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춘천 시외버스터널 앞에 빈 택시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승객 한 명을 태우기 위해, 수십 분씩 대기하는 건 기본입니다.

[인터뷰]
"손님이 많이 없어요. 전체적으로 전철 뚷어서 더 없는 것 같아요. 줄만 서 가지고는 안되고, 시내를 다니는 편이죠."

도내에서 운행 중인 개인과 법인 택시는 모두 8,025대로

택시 공급이 승객 수요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 말 강원도가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 오는 2019년까지 도내 택시의 16%인 1320대를 감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브릿지▶
"이에따라 춘천시는 효율적인 택시 운영을 위해, 천 300여대의 택시를 통합한 '스마일 콜 택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와 티맵 등 대기업의 콜 서비스 프로그램이 도내 택시 시장에도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이들 콜 서비스는 승객이 스마트폰 앱만 설치하면 콜센터 이용 수수료 없이 택시를 부를 수 있어 승객과 택시 모두 만족도가 높습니다.

◀I N T▶
"시장에 대기업들이 들어와서 무지막지하게 막 하니까 시와 함께 하는 보조 사업이 흔들리는 상태에요."

대대적인 홍보로 운영 초기 월 10만명에 달하던 스마일 콜 이용객은 지난 달부터 급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스마일 콜 가입 택시가 대기업 콜 서비스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수입 때문에 그렇죠 뭐. 저희껄 키워나가야지..남의 것 한다고 해서 수입차이가 크지 않아요. 비슷해요. (대기업)콜을 받으나, 안 받으나.."

춘천 스마일 콜 택시는 자체 스마트 폰 앱 개발과 콜 수수료 무료 전환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생계 수단인 택시 감차에 대한 우려와 대기업 서비스 프로그램과의 경쟁까지..

도내 택시들이 이 시간에도 전쟁과 다름 없는 승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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