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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쌓여가는 유해 외래종 '어쩌나..' R
[앵커]
배스나 블루길 같은 유해 외래어종이 우리 강과 호수를 점령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일부 시.군에선 어족자원 보호와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유해 외래종에 대한 수매사업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매 예산이 많지 않다 보니, 어민들이 잡아온 외래종이 냉동고에 쌓여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어촌계 선착장입니다.

냉동고 문을 열자, 유해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브릿지▶
"이곳 어촌계에서 최근 3개월 동안 잡아들인 유해 어종입니다. 한 봉지당 20㎏에 달하는데 그 양이 무려 3톤이 넘습니다"

더 들어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빽빽합니다.

[인터뷰]
"넣을 때가 없죠. 얼려야 되는데 얼릴 때가 없으니까. 유해어종이 많이 잡히니까 잡는대로 빨리 수매 좀 해줬으면.."

춘천과 화천,인제 등 6개 시.군은 지난 2003년부터 블루길과 배스 등 생태계 교란 어종을 ㎏당 5천원에 사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매 예산에 비해 워낙 많이 잡혀 제 때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6개 시.군이 올해 편성한 예산 2억 7천만원은 이미 바닥이 났지만, 외래 어종은 폐기물로 분류돼, 함부로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모든 시스템이 돼 있지 않으니까 식품화할 수없지요. 식품화만 된다면 소득도 올라가고 매립도 하지 않아서 좋지요"

급한대로 추가 예산까지 세웠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전량 다 수매하는 건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매할 수 있는 양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예산이 자원의 증가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정해진 한도 내에서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수매 사업은 지방비로만 추진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어민들은 외래 유해어종으로부터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사업인 만큼, 중앙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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