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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애인 등친' 몹쓸 복지사 R
[앵커]
장애인들과 함께 살면서 이들의 돈을 수년간 횡령해 온 사회복지사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장애인들의 통장을 대신 관리해주면서 빼돌린 건데, 관리.감독의 손길은 없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체장애인 4명이 가족처럼 모여 사는 강릉의 한 '그룹 홈'입니다.

재활교사인 50살 함모씨는 함께 생활하며, 이들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부모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조사 결과, 함씨는 이들 가운데 2명의 통장에서 돈을 빼내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백 50만원까지, 장애인 A씨의 통장에서 119차례, B씨 통장에서도 71차례 돈을 빼돌렸습니다./

횡령한 돈은 모두 4천여 만원으로, 장애인들이 기초생활수급비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렵게 모은 돈이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정상인처럼 통장 관리를 잘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강릉시는 검찰 수사가 시작될 때까지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입소자 개개인의 통장 관리까지는 저희가 못 하잖아요. 보조금 통장 관리는 하지만, 매일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어려운 거죠"

함씨는 강릉시로부터 매달 인건비와 운영비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탠드 업▶
"함씨는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뒤늦게 횡령한 돈을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함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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