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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택시 승강장 R
[앵커]
춘천지역 택시 승강장이 승객과 택시기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택시 승강장을 세우는 기준이 딱히 없다보니, 대충 아무데나 설치했기 때문인데, 정작 필요한 곳에는 없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원대 정문에 위치한 택시 승강장입니다.

수십 분을 기다려봐도, 이용하는 사람도 없고,빈 택시들도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화면전환---------------------

오히려 택시 승강장이 없는 강원대 후문은 택시들로 넘쳐납니다.

마땅히 차 세울 곳이 없어, 도로 한 차선을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을 정돕니다.



"한적한 데 승강장이 있는데 한적한 곳은 손님이 없어요. 복잡한 곳에는 손님이 있는데 그런 곳은 승강장이 없고"

조금 떨어진 곳에 승강장이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택시들이 불법 정차를 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유동 인구와 도로 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택시 승강장을 세우다보니, 승객과 택시기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겁니다.



"공무원들이 나와서 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장소로 (택시 승강장)을 해주면 기사도 그렇고 손님들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브릿지▶
"이처럼 춘천지역에 설치된 택시 승강장만 30곳에 달하지만 사실상 제 역할을 못한 채 방치돼 있습니다"

춘천시도 별도의 설치 기준이 없다보니, 택시 승강장이 잘못 세워져 있다는 걸 인정합니다.



"설치 기준이 따로 있는 건 없고요. 예전에 꼭 필요한 곳에 설치돼 있는 걸 유지하는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거든요."

시내버스 정류장 위치가 잘못된 곳도 있습니다.

주민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곳엔 정류장이 없는데, 오히려 버스 노선이 없는 반대편에 정류장이 설치돼 있는 겁니다.

[인터뷰]
"심하게 표현하면 탁상행정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행정 절차가 있겠지만, 최소한 목적에 위배되지 않게.."

춘천시는 매년 버스 정류장과 택시 승강장 유지.보수에만 3억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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