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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유보금, 타 지역 투자? '반발' R
[앵커]
강원랜드가 쌓아둔 사내 유보금이 1조 6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보금이 많은 게 나쁜 건 아니지만,
문제는 유보금 상당수가 폐광지역 경제 회생이 아닌, 다른 지역에 투자될 계획이어서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강원랜드는 최근 10년간, 방문객 2천 726만명을 넘기면서 11조 천 5백억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1조 4천 220억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막대한 수익금은 강원랜드와 하이원리조트 운영은 물론, 각종 폐광지 투자 사업에 쓰였습니다.

이렇게 사용하고도 남은 돈, 즉 유보금은 현재 1조 6천 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유보금이 폐광지역 경제 회생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강원랜드 중장기 경영전략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영종도 복합리조트에 50% 이내의 지분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제주도에 있는 기존 중소형 카지노를 인수한 뒤 복합리조트로 개발하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영종도 7천 69억원, 제주도 5천억원 등 모두 1조 2천억원이 투자됩니다.

[인터뷰]
"그만큼 폐광지역 회생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부족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유보금은) 온전하게 폐광지역 진흥, 경제활성화를 위해 써야할 돈이라고 생각한다."

폐광지역에서는 강원랜드 설립 취지에 맞게, 유보금을 지역에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스니다.

[인터뷰]
"다른 쪽의 사업을 물색한다는 것에 폐광지역 시민사회는 굉장히 의구심을 갖게 되고, 또 시민사회가 그런 부분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고.."

강원랜드는 내국인 카지노 확대 의도가 아니고, 사업 다각화 차원의 검토에서 나온 것이라며 중장기 계획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기탭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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