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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해고자, 올해도 '우울한 추석' R
[앵커]
넉넉하고 푸근한 한가위지만, 모두가 똑같은 처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동양시멘트 해고 근로자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울한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백금랑씨는 올해도 추석이 즐겁지 않습니다.

동양시멘트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남편이 지난 2월, 회사에서 해고돼 지금은 실업급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다음 달이면 이마저도 끊기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다니던 두 아들도 모두 휴학해, 한 명은 군입대를, 한 명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계를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당해고 당한 다음부터 생활이 힘들었는데, 실업급여까지 끊기면 점점 더 가정이 똑바로 이뤄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동양시멘트 하청업체 해고 근로자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삼표는 동양시멘트 인수 잔금 7천억여원을 모두 납부하고, 다음달 중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입니다.

인수 과정은 착착 진행중인데, 해고 근로자 문제는 진척이 없습니다.

삼표도 해고자 문제를 위한 대화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속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대화를) 하고 있는 걸로.."

하지만, 해고 근로자들은 삼표와의 대화가 진척이 없다며, 삼척시와 시의회 등에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가 하청업체 근로자가 아닌 묵시적 계약관계를 인정한 만큼, 직접 고용이 될 수 있도록 지역에서 도와달라는 겁니다.

◀스탠드 업▶
"삼표가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근로자들은 법적 투쟁 등 지난한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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