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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감영 '예술 공간' 변신 R
[앵커]
조선시대 강원도청 역할을 하던 곳이 원주에 있는 강원감영인데요. 아직 못가보신 분들 많을 겁니다.

감영의 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국악 명인 초청 연주회 등 다양한 공연이 열려, 도심 속의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근성기자입니다.

[리포터]
어둠이 내린 선화당에 조명 불이 켜집니다.

명인의 왼손이 가야금 현을 눌러 흔들고, 오른손이 줄을 뜯으며 튕기는 농현 가락이 깊은 파동을 일으킵니다.



<가야금 연주>

음향 장치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타고, 연주음이 겹처마 팔작 지붕 천장에 맞닿아 흐릅니다.

띠살문을 모두 열어 제친 마루방 가득 소리가 울려 퍼지며, 청중은 진한 감동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여기 선화당 분위기랑 가야금 명인이신 교수님 연주를 들으니까 더 좋아요."

서원숙 선생은 숱한 해외 공연을 통해, 가야금의 독특한 매력을 세계에 알린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야금 산조나 이런 것을 들으면 왜 그렇게 슬프냐구 이런 걸 느껴요. 음악이라는 것은 국경도 없고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다 저절로 느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통국악의 거장 초청 음악회는 다음달 7일 거문고 명인 정대석 선생의 연주회로 이어집니다.

강원감영의 문화예술 행사는 다채롭습니다.

국악부터 클래식과 가곡, 연극, 무용, 전래놀이 공연이 계속 펼쳐집니다.

[인터뷰]
"문화예술 공연을 열어, 많은 시민들이 문화재를 잘 알고 자주 찾을 수 있는 그런 목적으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예술 공간이 된 선화당은 조선시대 500년 강원도 관찰사가 집무를 보던 곳으로 국내 감영사적 가운데 남아 있는 유일한 정청입니다.



"원주시는 다음달부터 선화당 뒷편 후원의 옛모습을 되찾는 강원감영 2단계 복원 공사에 들어갑니다."

후원의 연못을 비롯해 관풍각과 환선정, 봉래각 등 강원감영의 전체 모습을 완성해,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재로 만들 계획입니다.
G1뉴스 김근성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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