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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새는 수돗물만 막아도.." R
[앵커]
요즘 가뭄이 정말 심각한데요, 그 만큼 물 한 방울이 아까운 땝니다.

그런데, 자치단체의 작은 아이디어만으로도 물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화천군 이야기인데요, 한번 보시지요.
김도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화천군 누수탐사 전담반이 출동했습니다.

물 쓸 일이 없는 지난 새벽, 유독 수도 공급량이 많았던 곳입니다.

지도를 펴고 관을 찾아내 작은 구멍을 파고 탐지기를 내려보냅니다.

탐지기에서 보낸 신호를 읽으면 물 새는 위치가 대략 나옵니다.



"센서를 넣은 거리를 쟀잖아요. 거기서 거리를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거에요. 88m에서 32m (그 사이에 누수가 발생한 건가요?) 네"

도로 50m를 다 파볼 수는 없는 노릇.

진찰하듯, 땅에 대형 청진기를 대고 소리를 살펴 듣습니다.



"이쪽에서는 조용하지요…
이쪽에서는 '쎄~'하는 소리가 납니다."

이런 식으로 화천군 누수탐사 전담반은 8개월 동안 누수 지점 50여 곳을 찾아 고쳤습니다.

기계를 잘 다루는 젊은 직원과, 수십년 전 상수도관이 어디 묻혔는지 훤한 베테랑 직원이 팀을 짜서 움직였습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성과는 컸습니다.

사내면엔 하루 평균 수돗물이 2,660톤 공급됐는데, 전담반이 움직인 뒤 38%나 줄었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연간 5억 7천3백만원 어칩니다.

[인터뷰]
"관들이 노후되서 거기서 새는 걸 잡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에 50톤이상을"

강원도의 상수도 누수율은 전국 최고 수준인 23%로, 매년 700억원 어치가 넘는 수돗물이 땅 밑에 버려집니다.

하지만, 막대한 시설 개선 비용 때문에 대부분 손을 놓고만 있지, 당장 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찾고 있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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