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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원주 섬강 덮친 '가시박' R
[앵커]
제 뒤로 보이는 이 식물이 바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가시박'인데요.

덩굴식물인 가시박은 오이나 호박 등 밭작물의 접붙이기용으로 우리나라에 들여왔는데, 30여 년 사이 호수와 강, 심지어 농경지 주변에까지 퍼졌습니다.

무서운 번식력으로 주변 식물 생장까지 방해해 생태 교란종으로 지정돼 퇴치하고 있지만, 최근엔 원주 섬강 일대가 이 가시박에 점령당했다고 합니다.
최돈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 섬강변입니다.
수풀마다 온통 덩굴 천지입니다.

강 한가운데 섬을 뒤덮고, 둔치까지 덩굴이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가시박'입니다.



"강변의 나무들도 통째로 가시박 덩굴에 뒤덮여 서서히 말라죽어가고 있습니다"

[리포터]
하루에 30cm 넘게 자랄 정도로 번식력이 왕성해, 주변 식물의 광합성 활동을 차단합니다.

또, 자라면서 제초 성분까지 내뿜어,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기도 합니다.

환경부가 가시박을 생태계 교란식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뽑아내고, 걷어내도 그때 뿐.

포기당 많게는 2만개의 씨를 뿌리는데다, 가시박을 제거해도 땅 속엔 씨가 그대로 남아 있다가 강물에 떠내려가면서 강줄기 주변으로 확산되는 겁니다.



"100% 안했다 해도 한 장소에서 두번만 (제거작업을) 했다고 가정합시다. 씨가 맺히는 양이 엄청나게 줄어들 것 아닙니까. 이런 작업을 몇년 동안 반복해야 한다는 거죠"

[리포터]
오이나 호박 등 밭작물의 접붙이기용으로 도입된 가시박.

강 주변은 물론, 내륙지역의 농경지까지 침범해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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