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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부 우수선수 "돈주고 사와" R
[앵커]
대학 운동부나 프로선수 영입을 둘러싼 뒷거래가 적발돼 처벌받는 경우는 종종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선수 영입을 위한 뒷돈 거래가 도내 한 고등학교 축구부에서도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돈을 주고받은 체육회 직원과 축구부 감독들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보도에 홍성욱 기자입니다.

[리포터]
화천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지난 2005년, 여자 축구부를 창단했는데, 2009년부터 각종대회에서 우승과 입상을 휩쓸었습니다.

여고 축구의 신흥 명문으로 자리잡았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당시, 축구부를 관리.감독하던 화천군 체육회 직원인 54살 박모씨가 전국의 중학교에서 우수한 선수들을 돈을 주고 사온 덕분이었습니다.

◀브릿지▶
"박씨는 자신이 관리하는 학교로 우수한 선수들을 보내달라며, 전국의 중학교 여자 축구부 감독들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확인된 금액만 7천만원이 넘습니다.

서울과 경기, 경북 등 5개 지역 12개 초.중학교 축구부 감독들이 우수한 선수를 보내는 조건으로 돈을 받은 겁니다.

[인터뷰]
"그분이 (축구부)관리를 작년까지 한 것 같아요. 학교에서 안하고, 체육회에서 작년까지 했었고 올해 학교에서 (관리하고 있어요)"

경찰은 금품을 건넨 박씨와, 돈을 받은 축구부 감독 43살 전모씨 등 12명을 배임증재와 배임 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씨는 선수를 사오는데 돈을 쓰고 운영 자금이 부족하자, 공무원들과 결탁해 지역 건설업체에 압력을 행사해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타지역을 넘나들면서 감독들한테 돈을 주고, 엘리트 선수들을 영입하다 보니, 지역내 선수 수급에 균형이 깨지는 상황이 발생.."

경찰은 해당 축구부 외에도 선수 영입을 위해 감독과 체육회 사이에서 뒷돈이 오갔을 것으로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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