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 식(食)파라치, "시골마을까지.." R
[앵커]
최근 신고 포상금을 노리고 유통기한을 넘긴 상품을 판매한 마트를 신고하는 이른바, '식파라치'가 인제와 홍천 등 도내 시골마을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식품 안전을 위해 도입된 제도가 취지와 달리 악용되면서,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인제에서 소형 마트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억울한 일을 겪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을 판매했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돼, 과징금으로 300여 만원을 물게 된 겁니다.

신고가 접수된 제품은 우유였는데, 유통 기한이 고작 17분 지난 상태였습니다.



"법의 좋은 취지는 알겠는데, 악용을 하니까 억울하잖아요"

인근의 다른 마트는 4시간 지난 우유를 판매했다가,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만약 이분(신고자)들이 상품을 본인들이 가져와서 바꿔서 신고를 해도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알아챌 수가 없다"

이처럼, 최근 인제지역에서 유통기한을 넘긴 상품을 팔았다며 신고된 사례는 3건으로, /모두 지난 7월 31일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날, 속초에서도 상품 5개가 유통기한을 넘겼다고 신고됐고,

앞서 7월 23일과 24일엔 홍천에서, 8월 1일엔 정선에서 판매한 상품에 대해 시민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01:19
"권익위에서 받을 수 있는 포상금을 노리고 접근하시는 것 같아요. 강원도에는 사례가 많지 않았는데, 아마 이분들이 경기권에서 활동하시다가.."

업체가 과징금을 납부하면, 신고자는 과징금의 20%를 포상금으로 받게 됩니다.

식품 유통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취지는 좋은데, 영세 마트를 대상으로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0105
"사실 신고 포상제도가 고의적으로 그런 행위를 하는 업체들을 적발해서 하지 못하게 하는 목적인데, 한 두개가 있는 걸 업체가 실제로 팔았는지 아닌지 몰라요. 한 달이 지난 다음에 신고를 하기 때문에.."

포상금만 노린 식파라치를 근절하기 위해선 신고 기한을 제한하고, 과징금이나 포상금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