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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이전 공공건물 활용 '무대책' R
[앵커]
원주는 도시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반면에, 공공기관과 학교 이전에 따른 옛 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데요.

기존 건물을 어떻게 쓸 지 사전 협의나 대책도 없이 이전하면서, 흉물로 장기간 방치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 혁신도시 정부합동청사 공사 현장입니다.

384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4층 건물로 오는 2017년 8월 완공될 예정입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등 4개 기관이 입주하고,
일부 공간을 편의점과 은행 등 민간에 임대하는 복합청사로 운영됩니다.

2년 뒤면 텅 비게 되는 단계동 청사가 문제입니다.

지난해 이미, 신축 이전이 결정됐는데, 건물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전 작업이 모두 끝난 뒤에, 매각이나 임대에 나서겠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전화INT▶
"신청사 혁신도시로 이전하고 그것(현재 건물)은 용도 폐지해서 총괄 청인 기획재정부로 인계하면 총괄 청에서 그때 활용 계획을 수립합니다"

3년 넘게 도심 한복판 폐건물로 방치되고 있는 학성동 옛 법원 건물이나,

교육경비 삭감 논란으로 번진 옛 원주여고처럼, 정부합동청사도 도시 미관만 해치는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유재산을 관리하는 정부의 무관심과 자치단체의 소극적인 대응이 맞물려, 공공건물마저 흉물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용도 폐지된 공공건물을 시민 복지나 문화예술 공간 등으로 전환할 경우, 자치단체가 리모델링 비용을 부담하고, 정부는 무상 임대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어쨌든 공유재산이니까 재산 이전이나 관리 운영 주체를 이관해서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폐건물의 장기간 방치는 주변 인구 유출과 상경기 침체를 비롯해, 청소년 탈선과 쓰레기 불법투기 등 연쇄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근성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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