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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교육청 교육경비 '정면 충돌' R
[앵커]
교육경비 축소를 둘러싼 원주시와 교육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원주시내 학교와 학부모 단체들이 교육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서자, 원주시가 교육경비 지원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모든 피해가 학생들에게 돌아갈까봐 걱정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시는 내년도 교육경비 축소가 열악한 시 재정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676억원을 원주교육지원청에 지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삭감한 예산을 추경을 통해 확보하는 대책을 세웠는데도, 원주교육청이 학부모와 학생들을 동원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현수막과 성명서 등 단체 행동을 계속할 경우, 무상급식을 제외한 모든 교육경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저희와 협의도 안하고, 저희는 교육경비를 학교 급식비 외에는 전액 (삭감해) 지원하는 것을 재검토하기로.."

[리포터]
원주교육청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옛 원주여고 부지 매입으로 도교육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교육경비를 삭감하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라는 겁니다.

또 도내 학생들의 1/4이 원주에 있는 만큼 교육경비가 많은 건 당연하고,

학생 1인당 교육경비를 환산할 경우 다른 시.군에 비해 오히려 적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예산 삭감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며, 교육경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교육경비 10% 라는 것이 강행 규정은 아니고 임의 규정이어서 물론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보니까 학부모들이 즉각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거죠."

[리포터]
이런 가운데 오늘 원주시장과 일선 학교 학부모들이 긴급 면담 자리를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S/U▶
모든 사업엔 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예산은 늘 부족합니다.
시 재정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지,
소모적 논쟁이 아닌 발전적인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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