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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저수지 물순환장치, 효과는 '글쎄' R
[앵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2005년부터, 저수지의 녹조 현상을 막고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물순환장치'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도내 저수지 3곳에도, 이 물순환장치가 설치돼 있는데요.

그런데 고장 나 있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011년, 저수지 수질 개선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가 6천만원을 들여 설치한 태양광 물순환장치입니다.

그런데, 터빈이 멈춰 있습니다.

고장난 건데, 5월에도 물을 끌어올리는 교반 장치와 배터리 문제로 수리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고장 났는지 안 났는지 우린 모르지. 그 사람들이 왔을 때 고장 났다고 하니까, 고장 났는가 보다 하는 거지. 저게 원래 24시간 돌게 돼있거든.."

[리포터]
2012년에 설치된 또 다른 태양광 물순환장치입니다.

고장난 것도 아닌데, 저수율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 6월부터 작동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녹조를 방지하고, 오염원 발생을 억제해 저수지 수질을 개선하겠다던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대부분 저수지마다 한 대씩 설치돼 있고, 축구장 20개 면적인 25ha 규모의 이곳 저수지에도 두 대가 전부입니다"

수질개선 효과를 보기 위해선 추가 설치가 필요하지만, 예산 때문에 농어촌공사 측은 임시 방편으로 해마다 수백만원을 들여 녹조 제거를 위한 약품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또, 물순환장치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도 부실합니다.

설치 직후 한차례 정도 수질조사가 이뤄졌을 뿐, 태양광 물순환장치와 관련한 수질 조사는 없습니다.

이러다보니, 10년째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지만, 아직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효과는 분명히 있기는 한데, 가격이 사실, 비용이 많이 들잖아요. 사실 가격 대비해서. 기존에 설치된 것을 모니터링하면서 지켜보면서 추가적으로 설치하든지 유지 관리 방안을 강화하든지 할거예요"

[리포터]
물순환장치는 전국 20여곳의 저수지에 설치돼 있지만, 농어촌공사에는 담당 부서조차 없는 상탭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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